현대차, 1분기 매출 44.4조로 사상 최대…트럼프 관세 리스크 부상
현대차, 1분기 매출 44.4조로 사상 최대…트럼프 관세 리스크 부상
현대자동차(005380)가 2025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24일 발표된 현대차의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매출은 44조4,078억 원, 영업이익은 3조6,33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2.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2%, 고수익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급증…수익성 중심 전략 주효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판매량보다 수익 중심의 차종 구성 개선이 실적에 주효하게 작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차(HEV): 전년 대비 39.8% 증가한 13만7,075대
- 전기차(EV): 전년 대비 39.1% 증가한 6만4,091대
- 전체 친환경차: 21만2,426대(전년 대비 38.4% 증가)
- SUV 비중: 57.6%, 대표적인 고수익 차종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 중 13.7%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고, EV는 6.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수익성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지역별 실적: 북미·국내 호조, 유럽·인도는 감소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북미와 국내 시장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 미국: 24만 대 → 24만3,000대 (1.1% 증가)
- 한국: 16만 대 → 16만6,000대 (4.0% 증가)
- 중남미: 6만3,000대 → 6만8,000대 (7.9% 증가)
- 아시아·중동: 12만8,000대 → 14만 대 (10.6% 증가)
- 유럽: 15만7,000대 → 15만1,000대 (3.8% 감소)
- 인도: 16만 대 → 15만4,000대 (4.2% 감소)
특히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의 성장률이 10%를 넘으며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이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2분기부터 본격화될 ‘미국 자동차 관세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시행될 25% 상호 관세가 2025년 2분기부터 현대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관세 대응 전략 TFT(Task Force Team)**를 출범시키고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의 관세 대응 전략 요약
이승조 현대차 CFO는 “북미 현지 3.1개월치 완성차 재고를 확보했고, 부품은 그보다 긴 기간을 대응 가능할 수준으로 보유 중”이라며, 단기적 관세 충격을 최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하이브리드 확대 + 미국 현지화가 관세 리스크 대응 열쇠
현대차는 2025년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중심 전략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및 SUV 등 전략 차종의 선전, 주요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 그리고 정교한 관세 대응 전략 수립은 향후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될 경우,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 확대 및 공급망 최적화 전략이 중장기 실적 방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